지난 3월 WBC 대회 기간 대표팀 일부 투수들이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죠.
당사자 3명이 오늘(1일) 스스로 본인이 당사자임을 밝히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WBC 대회 기간 술자리를 가진 선수들은 모두 3명입니다.
SSG의 김광현, 두산의 정철원, NC의 이용찬입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대표팀의 기둥으로도 오랜 기간 활약한 김광현은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현 / SSG랜더스 투수
-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고, 제가 (상황을) 컨트롤할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 후회를 정말 많이 하고 있고요."
김광현의 고교 후배이자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은 평소의 당당하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정철원 / 두산 베어스 투수
- "간 것만으로도 정말 큰 잘못이고, 광현이형이 가자고 한들 제가 가자고 한들 잘못이기 때문에…."
통산 137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 마무리 투수 이용찬도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찬 / NC다이노스 투수
-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KBO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세 선수는 처음 알려진 것처럼 경기 전날이 아닌 도쿄로 이동한 날과 일본전이 끝난 후에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KBO는 최초 보도와 선수들의 주장 간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