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WBC에 출전했던 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경기 전날 밤을 새우며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 KBO는 규정에 어긋난 게 있다면 엄정 징계할 방침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WBC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 일본에 연이어 패하며 1라운드 탈락했습니다.
일본전 패배 이후 이강철 당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대표팀 감독 (지난 3월 10일)
- "좋은 선수들인데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게 있는 것 같은데,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쌓아서 다음에 경기 있으면 그때 좀 더 올라오지 않을까…."
그런데 대표팀 일부 투수들이 대회 기간 도쿄 유흥주점을 찾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호주전과 일본전 전날에 각각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겁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즉각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KBO 커뮤니케이션팀장
- "30일(어제) 경기 종료 후부터 개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31일(오늘)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고, 경위서 내용을 확인하고…."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다만 KBO는 해당 선수들이 술을 두 번 마신 건 맞지만 경기 전날이 아닌 다른 날이었다고 경위서를 통해 해명했다고 전했습니다."
KBO는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출장정지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