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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키스 시절의 애런 힉스(왼쪽). 사진 = AP 연합뉴스 |
볼티모어는 외야수 애런 힉스를 영입했다고 우리 시간 오늘(31일) 밝혔습니다. 마이크 일라이어스 볼티모어 단장은 "선수들은 항상 유동적이기 때문에 라인업에 올라갈 합당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힉스를 우리 팀과 잘 맞는 선수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8년 커리어 최다인 27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한 힉스는 2019년을 앞두고 양키스와 7년 7,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한 시즌도 '돈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엔 팔꿈치 부상, 2021년엔 손목 수술, 지난해엔 무릎 수술을 받는 등 수시로 아팠고,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올 시즌에도 28경기 76타석에서 타율 0.188, OPS(출루율+장타율) 0.524로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양키스는 2025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힉스를 방출했습니다. 올해 연봉 1,050만 달러는 물론 2년 간 2,100만 달러 연봉이 남아 있지만 돈을 그냥 주더라도 쓰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이에 따라 힉스는 볼티모어에서 최저연봉(72만 달러)만 받고 뛰게 됩니다.
사실 볼티모어의 힉스 영입은 주전 중견수 세드릭 멀린스의 부상에서 비롯됐습니다. 멀린스는 최근 오른쪽 사타구니에 부상을 당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지에선 2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트리플A
볼티모어는 힉스가 볼티모어에서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힉스가 반등한다면 양키스로선 선수와 돈을 모두 잃은 셈이 됩니다. 현재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양키스는 3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