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 선수가 올해 꿈의 기록인 합계 300kg을 들어 올리겠다는 도전장을 냈습니다.
롤모델인 장미란을 뛰어넘고 싶다는데요.
국영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역기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며 구슬땀을 쏟는 20세의 여자 최중량급 박혜정.
지난주 아시아선수권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 295kg으로 한국 기록을 세우고는 본인도 놀랐습니다.
▶ 인터뷰 : 박혜정 / 고양시청 (역도 국가대표)
- "예상하고 뛰었던 건 맞는데 제가 진짜로 (기록 달성)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 장미란만 넘었던 꿈의 기록 합계 300kg에는 이제 딱 5kg 차.
'장미란 체육관'에서 올해 꿈을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 인터뷰 : 박혜정 / 고양시청 (역도 국가대표)
- "(인상) 130에서 (용상) 170은 거뜬히 들 수 있을 것 같다. (합계 기록으로 하면?) 300(kg)입니다."
고교 시절 정체됐던 기량이 올해 발전한 건 성인팀에 입단해 하루 4차례 훈련하고, 쟁쟁한 남자 선수들과도 경쟁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주효 / 고양시청 (남자 역도 국가대표)
- "(저희한테) 형이라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넘어가고 그런 편이어서 그래서 저희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세계 최강 중국의 리원원과 기록 차가 37kg이 나지만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 은메달이 가능한 수준.
언젠가 리원원은 물론, 롤모델인 장미란의 기록을 넘어 세계 정상에 서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혜정 / 고양시청 (역도 국가대표)
- "2028년입니다. 그때까지는 (리원원) 기록을 깨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님) 말씀 잘 듣고 장미란 선수님께서 세웠던 기록을 깨버리겠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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