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선수가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탁구에서 30년 만에 최고 성적입니다.
남아공 더반에서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아공 현지 교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신유빈과 전지희가 결승전에 나섰습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경기 초반을 주도했지만, 중국 전술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결국 0대 3으로 완패했습니다.
세계 1위 복식조인 중국 쑨잉사-왕만위 조를 꺾고 결승전에 깜짝 진출했지만, 만리장성을 두 번 연속 넘지는 못했습니다.
36년 만에 여자복식 결승 진출을 이뤄낸 두 사람은 아쉬운 결과에도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여자 탁구의 희망"이라고 격려했고, 신유빈도 함께 더 강해지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중국 선수들이랑 해봤으니 좀 더 분석하고 열심히 언니랑 호흡 맞춰서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도 결승에서 중국에 졌지만,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복식 강자로 확실히 자리 매김했습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복식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2003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남아공 더반)
- "세계선수권에서 희망을 보여준 탁구 대표팀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물론 내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아공 더반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