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대표 띠동갑 자매인 신유빈과 전지희가 세계랭킹 1위 중국을 꺾고 3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 올라갔습니다.
함께 결승에 오른 남자복식과 함께 대표팀은 사상 첫 금메달 2개에 도전합니다.
남아공 더반에서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삐약이' 신유빈과 전지희는 '세계 최강' 중국의 쑨잉사-왕만위를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신유빈이 단단한 리시브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사이, 전지희는 연이어 강력한 공격을 퍼부으며 중국팀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3대 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 두 자매는 두 팔을 번쩍 들고 서로 얼싸 안았습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언니 하는 거 보고 '야~, 와~, 오~' 하면서 끝나고 나서야 '우리 3대 0이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올라간 건 36년 만입니다.
이들 '환상의 짝궁'은 1987년 양영자-현정화 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결승에 오른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도 중국을 꺾고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 인터뷰 : 장우진 / 탁구 국가대표
- "죽기 살기가 아닌 죽기로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남아공 더반)
- "남녀 탁구 대표팀은 잠시 후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개라는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남아공 더반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