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과 전지희 복식 조가 12년 만에 세계 탁구선수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띠동갑이지만 친자매 같은 호흡을 자랑하는 두 선수를 최형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신유빈이 한 쪽으로 상대를 몰아넣자, 전지희가 비어 있는 구석을 정확히 찔러넣어 득점을 따냅니다.
완벽한 호흡으로 12년 만에 한국 여자탁구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긴 두 사람은 띠동갑이라는 나이 차에도 친자매나 다름없는 사이입니다.
- "우리 시상식 할 수 있어, 언니!"
- "아니 근데 나는 너 때문에 진짜."
개인 통산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내고 소녀처럼 기뻐한 두 사람은 공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 "유빈이 클 때까지 기다린 게 잘한 것 같고, 유빈이 때문에 이 자리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저도 밥 잘 먹고 잘 큰 것 같아서 좋고요. 언니가 있으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결승 문턱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났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믿고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동메달 확보해서 좋은 것 같고, 또 저희 목표는 더 한 경기 한 경기 더 이기는 게…."
▶ 인터뷰 :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 "중국 세계랭킹 1위 선수랑 붙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파이팅!"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남아공 더반)
- "남자복식도 준결승에 두 팀이나 진출해 메달 최소 3개를 확보한 대표팀은 이제 8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남아공 더반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