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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시절의 박효준. 사진 = 메이저리그 중계화면 캡처 |
박효준은 5월 들어 오늘(25일)까지 47타수 13안타(2루타 4개), 홈런 2개, 타율 0.277, OPS(출루율+장타율) 0.89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4월 46타수 11안타(2루타 1개), 타율 0.239, OPS 0.647로 고전했지만, 이달 반등한 겁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58, OPS 0.771로 상승했습니다.
박효준은 지난 시즌 후 팀을 계속 옮겨 다니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3일 원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DFA(지명할당)된 박효준은 방출 대기 상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습니다. 하지만 20일 만인 12월 13일 보스턴으로부터 또 DFA되며 애틀란타로 트레이드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애틀란타 역시 영입 12일 뒤에 박효준을 다시 DFA 했습니다. 40인 로스터에서 비워내기 위한 조치였고, 더 이상 박효준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서 박효준은 트리플A행을 받아들였습니다.
40인 로스터에 속한 메이저리거에서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변한 박효준은 급기야 올해 초 애틀란타의 스프링캠프에도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애틀란타가 박효준을 콜업할 의지가 사실상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박효준이 트리플A에서조차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자 상황은 사면초가로 바뀌는 것 같았지만, 본인이 반전의 계기를 만든 겁니다.
하지만 박효준이 당장 빅리그에 콜업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박효준의 주 포지션인 2루수에 아지 알비스가 버티고 있는데다 같은 트리플A에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본 그리솜과 팀이 애지중지하는 유망주 브레이든 슈메이크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박효준과 달리 그리솜과 슈메이크가 4
다만 박효준이 트리플A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2루수나 유틸리티플레이어가 필요해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박효준이 5월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야 할 이유입니다.
박효준이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시련을 딛고 다시 빅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