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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헨더슨. 사진 = AP 연합뉴스 |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슈퍼루키' 거너 헨더슨(21)이 기대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헨더슨은 우리 시간 오늘(25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 5로 뒤진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와 싹쓸이 역전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1대 5로 뒤진 경기를 역전시키는 결승타였습니다.
승기를 잡은 볼티모어는 2점을 더 올리며 한 이닝 8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볼티모어의 한 이닝 8득점은 2021년 9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전(8회 9득점) 이후 처음입니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번(전체 42픽)으로 볼티모어에 입단한 헨더슨은 팀을 넘어 리그 최고의 유망주였습니다. 올 시즌 전 MLB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전체 랭킹 2위, BA(베이스볼아메리카) 기준 전체 1위의 특급 신인이었습니다. 시즌 전 MLB.com이 예상한 AL(아메리칸리그) 올해의 루키 수상자는 헨더슨일 정도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빅리그의 벽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주전으로 기회를 받았지만 4월 한 달간 71타수 14안타(2루타 3개), 2홈런, 타율 0.197, OPS(출루율+장타율) 0.669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월 들어 62타수 14안타(2루라 3개, 3루타 2개), 3홈런 타율 0.226, OPS 0.808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시즌 성적도 OPS 0.727까지 올렸습니다.
헨더슨의 가장 큰 매력은 포지션입니다. 유격수 자리에 호르헤 마테오가 버티고 있는 팀 사정상 3루수로 많이 출전하고 있지만, 유격수 수비도 가능한 엘리트 내야수로 평가됩니다.
헨더슨은 올 시즌에도 3루수로 35게임, 유격수로 9게임 출전했습니다.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 모두에서 DRS(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내는지 보여주는 지표)에서 각각 1과 0을 기
헨더슨이 빅리그 적응에 성공한다면 AL 올해의 루키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 올해의 루키 경쟁자는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조시 영(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앤서니 볼프(양키스), 투수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입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