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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애들리 러치맨. 사진 = AP 연합뉴스 |
위 물음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아니지만, 특정 팀에 대해서는 맞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바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입니다. 그리고 볼티모어를 바꾼 선수는 포수 애들리 러치맨(25)이었습니다.
러치맨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현지 시간 2022년 5월 21일 데뷔했습니다. 러치맨은 데뷔 경기에서 첫 안타를 3루타로 기록했습니다. 볼티모어 신인 중 데뷔 첫 안타가 3루타였던 타자는 맷 위터스와 매니 마차도 뿐이었습니다.
특히 위터스가 골드글러브 2번, 올스타 4번을 차지한 볼티모어의 레전드 포수여서 더욱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러치맨이 위터스의 뒤를 이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개막전부터 나온 겁니다.
러치맨 데뷔 전 16승 24패로 승률 0.400에 그치던 볼티모어는 러치맨 합류 후 67승 55패, 승률 0.549로 뛰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31승 16패(승률 0.660)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를 통틀어 승률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 110패 등 수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 러치맨 데뷔 후 98승 71패(승률 0.580)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 지명을 받은 러치맨은 입단 직후부터 오리올스의 미래로 주목 받았습니다. 또래에 비해 압도적인 리더십과 수비력은 물론,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281, OPS(출루율+장타율)가 0.877일 정도로 공수 모두 갖춘 특급 포수로 평가됐습니다.
그리고 빅리그 데뷔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며 볼티모어의 고공 비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러치맨은 1년 동안 160경기 680타석에 나서 147안타(2루타 42개), 20홈런, 67타점으로 타율 0.259, OPS 0.816을 기록 중입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71, OPS 0.835로 갈수록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러치맨이 쌓아 올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6.8(팬그래프 기준)에 이릅니다. 팀에게 7승 가까이 승리를 더 올려줬단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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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에서 더 빛나는 애들리 러치맨. 사진 = AP 연합뉴스 |
볼티모어는 2018년부터 마차도, 잭 브리튼, 케빈 가우스먼, 조나단 스쿱, 호르헤 로페즈, 트레이 맨시니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모두 트레이드하며 수년간 노골적인 탱킹을 해 왔습니다. 구단은 팀 체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2019년 1픽인 러치맨의 콜업 시점을 계기로 탱킹이 종료될 수 있음을
볼티모어는 최근 5시리즈 연속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는 강팀들과 대결했는데, 이 기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경기를 쓸어담는 등 10승 6패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러치맨을 중심으로 강팀으로 거듭난 볼티모어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