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포옹하는 에릭 호스머(왼쪽). 사진 = AP 연합뉴스 |
시카고 컵스는 우리 시간 오늘(20일) 부진에 빠진 호스머를 DFA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호스머는 즉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앞으로 7일간 다른 구단의 부름(Claim)을 받을 수 있을지 대기할 예정입니다. 만약 다른 팀의 영입 움직임이 없다면 방출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됩니다.
호스머는 올시즌 31게임 100타석에서 타율 0.234, OPS(출루율+장타율) 0.610, wRC+(조정득점생산력) 67의 부진을 보인 끝에 결국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습니다. 호스머는 올 1월 컵스의 최저연봉(72만 달러)에 컵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반등하지 못한 채 구단과 결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하지만 호스머는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 2018년 2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8년 1억 4,4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한 덕분입니다. 때문에 호스머는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까지 1,200만 달러 정도를 해마다 샌디에이고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우승 주역이던 호스머는 FA 신분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뒤 단축시즌이던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곤,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8월 애물단지가 된 호스머의 잔여 연봉 3,800만 달러를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호스머를 트레이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호스머는 보스턴에서도 반등이 없어 방출됐고, 컵스가 최저연봉만을 지급하며 쓰다가 다시 포기한 겁니다.
↑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 대기된 에릭 호스머. 사진 = AP 연합뉴스 |
한편, 호스머는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샌디에이고 안에서도 7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