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지만, 의도치 않게 황당한 플레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예능 뺨치는 재밌는 프로야구 모습들, 김한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외야로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 안타.
그런데 1루 주자 LG 박해민이 3루를 지나더니 홈까지 들어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다시 중계화면을 살펴보니 KT 강백호가 내야수에 '아리랑 송구'를 하는 게 확인됩니다.
중계 카메라조차 관중석을 비추다 다시 주자로 향할 정도로 아무도 예상 못한 황당한 플레이였습니다.
연장 10회 끝내기 상황, 한화 채은성의 중전안타를 롯데 윤동희가 잡은 뒤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합니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 하지만 포수가 꽈당 넘어지며 주자가 홈으로 들어옵니다.
갑자기 공이 크게 튀면서 포수가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보내기 번트를 잡으려고 달려든 투수와 3루수가 엉덩이를 부딪치며 넘어집니다.
두 선수 모두 공만 보고 돌진하다 발생한 일인데, 실책은 역시나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삼성 김태군이 2루에서 태그 아웃되자 바로 항의합니다.
느린 카메라로 확인하니, LG 2루수의 글러브가 김태군의 손을 밀어낸 것처럼 보입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의 퇴장으로까지 이어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