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새 외인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사진 = 한화이글스 |
개막전 2.2이닝만 던진 채 퇴출된 버치 스미스의 대체 용병인 산체스는 어제(17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번째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팀 승리의 주출돌을 놓았습니다. 투구수는 71개였습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등판에서 투구수 53개 만으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예열하더니 어제 투구수를 20개 가까이 늘린 겁니다.
산체스는 비록 2경기지만 9이닝 5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ERA) 1.00,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0.67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균 속도 148km/h에 이르는 직구 위주의 피칭이 아직까진 '언터처블'한 모습입니다.
↑ 5월 완전히 부활한 펠릭스 페냐. 사진 = 한화이글스 |
한화가 이렇게 제대로 된 원투펀치를 갖게 된 것은 2년 만입니다. 지난해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인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며, 사실상 용병투수 2명 없이 시즌을 치렀습니다.
심지어 이들의 대체용병으로 온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 역시 부상을 당하며 남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4명의 외인 투수가 거둬들인 승리는 8승 뿐이었습니다.
산체스와 페냐가 제 자리를 잡으면서 한화의 로테이션도 싸워볼만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32이닝 ERA 2.32로 지난해에 이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장민재와 160km/h를 던지는 최고 기대주 문동주까지 4선발까진 타팀 부럽지 않은 모습입니다.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엔트리에서 빠진 김민우의 자리도 전천후 투수 이태양으로 한시적으로 메울 수 있습니다.
선발이 버텨주면서 한화는 최원호 감독 부임 이후 2승 1
산체스와 페냐 외인 원투펀치가 이렇게만 계속 던진다면 한화의 중위권 도약도 꿈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화는 오늘 토종 에이스 장민재를 내세워 위닝 시리즈에 도전합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