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어젯밤 전격 경질했습니다.
2군의 수장이던 최원호 감독이 새 감독으로 선임됐는데, 최 감독은 일성으로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
하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유격수가 그 자리에 없고, 땅볼은 안타로 둔갑합니다.
평소 같으면 3루수 플라이로 끝났을 공도 2루타로 바뀝니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극단적 수비 시프트의 단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시프트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고, 승부사적 기질도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어젯밤 감독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이로써 수베로 감독은 올해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게 됐습니다.
새 감독은 퓨처스리그 사령탑으로 한화의 육성 시스템을 정비해 온 최원호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1군 정식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최 감독은 일성으로 이기는 야구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최원호 /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
- "올해는 어느 정도 이길 수 있는 셋업을 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90이었다면 벤치가 10~20은 개입을 하는…."
최원호 감독은 올 시즌 3번 만나 3번 모두 진 천적이자 1위팀인 SSG를 첫 상대로 만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기는 야구를 위해 감독 교체를 단행한 한화, 최원호 감독이 하위권에 처진 한화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