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가 세계 육상리그 개막전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라이벌인 카타르의 바르심 선수를 꺾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상혁이 세계 육상리그 개막전에서 날렵한 자세로 2m 24를 깔끔하게 넘습니다.
별명이 '스마일 점퍼'답게 흥겨운 세리머니를 펼친 우상혁은 3cm 높인 2m 27에서는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며 리듬을 타기 시작합니다.
이어 힘차게 도약하더니 완벽한 동작으로 3차 시기에 성공합니다.
반면 도쿄올림픽 금메달이자 세계선수권 3연패의 주인공인 카타르의 바르심은 컨디션 난조 끝에 실패해 탈락.
미국의 해리슨이 2m 30에 성공하면서 우상혁은 2m 32로 올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바를 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 35에 미치지 못하고 대회 2연패에 실패하긴 했지만, 시즌 첫 실외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힘찬 출발이란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혁 / 용인시청
- "작년에 1등을 하고, 이번에는 준우승했지만 그래도 시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해 세계랭킹 1, 2위를 다퉜고, 올해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바르심에게 기선 제압했다는 점이 희망적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혁 / 용인시청
- "다음번에 이제 다이아몬드리그 준비를 잘해서 조금 더 성장하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상혁은 내일 오후 귀국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9일 아시안게임 국내 선발전에 출전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