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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카르도 산체스 사진 = 한화 이글스 |
오늘(22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개막 1경기만 던지고 퇴출된 버치 스미스의 대체 용병으로 뽑은 산체스가 오는 26일 입국합니다. 1선발인 스미스가 개막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였던 만큼, 산체스의 가세는 마운드에 숨통을 트여줄 전망입니다.
다만, 산체스는 40만 달러라는 연봉에서 알 수 있듯, 미국에서의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3게임 5.1이닝, 평균자책점 6.75만 기록한게 빅리그 경력의 전부입니다.
마이너리그 경력도 통산 140경기 640.1이닝 32승 52패, 평균자책점 4.61로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화 선발진의 상황을 감안하면, 산체스는 큰 힘이 돼 줄 수 있습니다. 산체스가 커리어 내내 주로 선발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불펜 투수를 선발로 전환시키는 모험을 하는 것에 비해서는 안정적으로 선발 마운드에 정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산체스는 2014년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최근 트리플A리그까지 줄곧 선발로 뛰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트리플A에선 26번의 선발 등판에서 116.1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이 중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게임은 4경기였습니다.
현재 한화 선발진이 소화 이닝은 겨우 17번의 경기(21일 기준)에서 겨우 78.2이닝으로 평균 5이닝이 되지 못합니다. 선발의 전체 소화 이닝도 10개 구단 중 최하위입니다.
이 영향으로 불펜이 소화한 이닝은 77이닝으로 리그 1위입니다. 선발의 이닝과 불펜의 이닝이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겁니다. 때문에 산체스가 매 경기 6이닝 가까이만 던져주더라도 지쳐가는 불펜에 힘이 될 전망입니다.
산체스가 좌완인 것도 장점입니다. 현재 한화의 선발진은 펠릭스 페냐, 김민우, 문동주, 장민재, 남지민 등 우완 일색입니다.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올 좌완 선발도 현재로선 마땅치 않은
한화 관계자는 "140km/h 후반의 직구와 비슷한 구속의 투심 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산체스가 안정적 이닝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산체스가 40만 달러가 부족할 정도의 알짜배기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