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만장일치로 개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배구계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습니다.
한 때 은퇴를 언급할 정도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연경이 MVP 트로피를 품에 안고 어떤 말을 했을까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역전패를 당하고 아쉬움을 삼켰지만, 여자배구 최고의 별은 역시 김연경이었습니다.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통산 최다인 5번째 MVP 트로피를 거머쥔 김연경은 '내년에 정상에 서겠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흥국생명
-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에 1년 더, 1년 더 일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생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 만에 국내 복귀 후 우승에 도전했지만, 시즌 도중 감독 공백 사태에 한 때 은퇴 고민도 할 정도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서 함께 했던 아본단자 감독의 합류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난 시즌 6위였던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놨습니다.
공격 성공률 전체 1위에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으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해 생애 첫 FA를 앞둔 김연경은 이번 주 안에 거취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흥국생명
- "저도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최대한 빠르게 (FA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려는 배구여제가 어디에서 마지막 왕관을 쓸 지가 이번 이적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