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비리 축구인에 대한 기습 사면 발표와 철회까지 하는 촌극을 빚어내자 후폭풍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사면 대상자 100명의 명단이 공개됐는데, 승부조작과 뇌물, 폭력 등으로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선수들에게 '면죄부'를 주려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작성한 사면 대상자 100명의 명단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48명은 승부조작 사태와 연루된 관계자들인데, 당초 알려지지 않은 나머지 52명도 공개됐습니다.
52명은 금전 비리는 물론,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사례로 중징계를 받은 인물들입니다.
경기 출전을 고의적으로 포기한 선수는 물론, 지도자 자격증 없이 팀을 이끈 사례, 또 대학 선수단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감독부터, 협회 내 법인 카드를 부정 사용한 사례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비리로 중징계를 받은 선수들을 '기습 사면'하고 면죄부를 주려했다는 비난이 일자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사퇴까지 했지만 축구협회에 대한 쇄신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보승희 / 국민의힘 의원
- "도를 넘는 제 식구 감싸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규정 등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고, 대한 축구협회도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임기를 약 20개월 남겨둔 정몽규 회장의 거취 역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끊이지 않는 비난 여론과 협회 구성원 대다수의 공백으로 축구협회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민승 VJ
영상편집 : 김경준
자료제공 : 황보승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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