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 선수가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올해 3번째 정상에 올라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세영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천위페이의 날카로운 공격을 연달아 몸을 날려 막아내더니 득점에 성공합니다.
네트 바로 앞에 셔틀콕을 툭 떨어뜨리는 헤어핀 공격에도 그대로 응수해 성공.
끈질긴 수비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1대 1이던 마지막 3세트 초반에는 상대 혼을 쏙 빼놓습니다.
겨우내 키운 체력과 하체 근력을 앞세워 무려 59차례 최장 랠리를 득점으로 연결하더니 결국 세트 스코어 2대 1 승리를 따냅니다.
1899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첫 금메달입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제 경력에 한 획이 그어진 것 같은데, 저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헤어밴드가 특징인 안세영은 올해 5차례 국제대회에서 3차례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상대 전적 1승8패이던 천위페이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경기를 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고 하다 보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복식 결승전에선 김소영-공희용 이른바 '킴콩' 조가 이소희-백하나 조를 꺾고 우승하는 등 한국 배드민턴은 금은을 나눠 가지는 등 최고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