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한 가상 경기장에서 태권도 경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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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 태권도 구현 모습 / 사진=세계태권도연맹 |
우리나라 태권도가 e스포츠로 영역을 넓혀갑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현지시간)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과 관련해 9개 종목을 포함한 세부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9개 종목은 태권도를 비롯해 양궁, 야구, 체스, 사이클, 댄스, 요트, 모터스포츠, 테니스입니다.
태권도는 이번에 처음 추가됐습니다.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는 IOC가 국제경기연맹(IFs), 게임 제작·배급사와 함께 만든 글로벌 버추얼(가상) 및 시뮬레이션 스포츠 대회입니다.
이는 예선전으로, 이달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싱가포르에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결승 행사 '올림픽 e스포츠 위크'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종목의 특성마다 예선전 방식이 다릅니다.
태권도는 새로 개발한 가상 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가상 스포츠의 시장성을 예측하고 지난 수년간 싱가포르에 있는 VR 기술 개발사 '리프랙트'(Refract)와 가상 태권도 겨루기 시스템을 개발해왔습니다.
기술 중 하나로 선수 동작을 추적해 게임에 적용하는 트래킹 기술이 사용됩니다.
손으로만 하는 컴퓨터 게임과 달리 가상 겨루기 시스템은 실제 태권도 경기와 유사하며 모션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전신 움직임을 정교하게 추적합니다.
실제 상대의 아바타와 일대일로 겨루는 방식이며 플레이어의 몸은 게임 컨트롤러가 됩니다.
이를 통해 성별, 나이, 신체적 장벽, 지역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비대면 경쟁이 가능한 새로운 경쟁의 장이 열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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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 태권도 소개 영상 중 한 장면 / 사진=세계태권도연맹 |
태권도 경기는 예선 없이 결승전에 남녀 선수 4명씩과 주니어 남녀 선수 4명씩이 출전해 가상 겨루기 대결을 펼칩니다.
경기규칙은 일반 겨루기 경기규칙과 같이 2분 3라운드, 3전 2승제로 치러집니다.
조정원 WT 총재는 "태권도가 앞으로 더욱 젊고 새로운 팬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수는 태권도, 댄스, 모터스포츠 등 여러 종목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의 e스포츠 대회는 이번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종목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IOC VS(버추어 스포츠) 부분 책임자 빈센트 페레이라(Vincent Pereira)는 "현재 우리는 가상, 모의 스포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사명은 올림픽 무브먼트 내에서 가상 스포츠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국제 연맹과 게임사, 그리고 팬이 가상 스포
이어 "모든 대회는 올림픽의 가치관을 지킬 것이고, 올림픽의 가치관과 혼에 부합한다면, 그걸 지원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우리가 '올림픽 e스포츠 위크'를 준비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