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배구에서 45세 여오현 선수가 사상 최초로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작성했죠.
여오현은 코트에서는 늘 청춘이라며 앞으로도 파이팅을 외치며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넘어지며 어렵게 살린 공이 또다시 날아들자 다시 몸을 날려 받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원년 멤버인 여오현이 45세에도 코트를 누비며 사상 처음 6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여오현은 기본기에 충실하고 식단 등 자기관리에 철저하기에 코트에서는 늘 청춘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여오현 / 현대캐피탈 리베로
- "선수로 뛰고 있지만, 나이가 마흔다섯인지 모르고 살고 있거든요. 젊은선수들하고 같이 운동하다 보니까."
불혹을 넘기면서 얻은 깨우침은 선수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여오현 / 현대캐피탈 리베로
- "내 욕심만 갖고 할 수 없는 나이고, 그런 부분에서 마음을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이러면서 나도 배워가고."
선수 겸 코치 이다 보니 MZ세대 선수들과 소통하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데도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박경민 / 리베로·여오현과 21세 차
- "따로 경기 중에 불러서 기술적인 것을 알려주시고, 폼 같은 거 해야 할 것들을 세심하게 알려주세요."
다른 팀 후배가 감독을 하니 욕심도 나고, 현역 연장도 아른거리겠지만 여오현의 목표는 딱 하나, 코트에서 온몸을 불사르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여오현 / 현대캐피탈 리베로
- "제가 코트 안에서 뛰어다닐 수 있을 때까지는 땀 흘리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소리지르겠습니다."
여오현은 리빌딩을 마친 소속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선두를 다퉈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