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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배구 김연경 선수 / 사진=연합뉴스 |
"지금 당장은 은퇴에 대한 고민보다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최근 제기된 은퇴설에 대해 말을 아끼고 올 시즌 팀 우승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연경은 어제(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나고 "은퇴에 대한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왔는데 (더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승하는 스케줄에 맞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김연경은 "예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거취를 두고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혹여 팀의 우승에 방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사격 레전드 진종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하며, 김연경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에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연경은 "(진종오가) IOC 선수위원에 뜻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나도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아직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김연경에게는 팀의 우승을 이끌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입니다.
김연경은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에서 계속 이겨야 한다"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가 현대건설인데 그 전에 우승을 확정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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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선수와 아본단자 흥국생명 신임 감독 / 사진=연합뉴스 |
새로 온 아본단자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을 돕는 역할도 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은 인연이 깊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3~2014시즌부터 4년간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함께 호흡을 맞춘 스승과 제자 사이입니다.
김연경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감독님도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도 선진 배구 시스템을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도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흥국생명은 정규 리그에서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제(23일)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승리 이후 23승 7패 승점 69를 기록했으며,
최근 김연경이 시즌 득점 5위(589점), 시간차 공격 1위(60.37%), 퀵오픈 1위(46.46%), 공격 종합 1위(46.30%) 등으로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