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에서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사상 처음 600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썼습니다.
소속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처음 단독 선두에 나서는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오현이 4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코트에서 연달아 수비에 성공합니다.
조카뻘 선수들에게 힘차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등 분위기를 다잡습니다.
우리카드전에서 국내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작성한 여오현.
경기 중간에는 대기록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 양 팀 감독과 선수들, 가족, 팬들까지 모두가 축하하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여오현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원년부터 19시즌째 뛰면서 정규리그 7회 우승과 4차례 수비상 등 프로배구의 산 역사로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여오현 /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리베로
- "제가 코트 안에 들어간 이상 열정적으로 배구를 할 것이고요. 그런 열정적인 여오현으로 팬들에게 많이 기억에 남길 바랍니다."
여오현이 대기록을 작성한 날,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3대 0으로 꺾고 대한항공을 끌어내리며 올 시즌 처음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허수봉이 19점, 오레올은 14점을 올리며 승리와 선두 탈환의 주역이 됐습니다.
여자부 4위 KGC인삼공사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3대 1로 제치고 4연승을 달리며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