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프로 구단들이 일제히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뜨거운 겨울'을 보내러 간 선수들의 표정은 어떨지,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 야자수가 보이는 훈련장에서 김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립니다.
겨울에도 최고 27도까지 올라가는 따뜻한 미국 플로리다는 최고의 동계 훈련지 중 하나.
김광현은 SSG와 WBC 대표팀 동료 최정과 함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현 / SSG 랜더스 투수
- "(WBC 가서) 좋은 경험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릴 테니까 시즌도 준비 잘해서 시즌 때 웃는 얼굴로 뵙겠습니다."
각종 스포츠 시설이 몰려 있는 미국 애리조나도 전지훈련 '맛집'입니다.
초대형 웨이트 트레이닝 체육관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인 한화 선수단은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립니다.
'강팀과의 모의고사'도 해외 원정을 떠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프로축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포르투갈에서 유럽의 강호들과의 일전으로 2연패에 시동을 걸었고, 전북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담금질하며 왕좌 탈환을 노립니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동료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시간인 만큼 전지훈련은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뜻깊은 기간이기도 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조규성~ 생일 축하합니다!"
마스크 착용 완화로 그 어느 때보다 프로스포츠 개막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
선수들도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