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전을 통해 우리 대표팀의 최종엔트리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이동국, 차두리 선수는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동국이 드디어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잡았습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단비 같은 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의 오랜 고민까지 날려버렸습니다.
바로 '강팀에 강한 골잡이'라는 것입니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이었지만, 유독 대표팀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하며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전지훈련을 포함해 올해 대표팀 7경기에서 무려 5골을 기록하며 '킬러 본능'을 회복했습니다.
」
무엇보다 FIFA 랭킹 22위의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뽑은 골은 1골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독일리그에서 뛰는 차두리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월드컵 최종엔트리 포함이 유력해졌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이동국은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며 모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차두리도 경기 운영 능력에 합격점을 줬습니다.」
반면, '올드보이'들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안정환과 김남일이 후반에 교체투입됐지만, 빠른 공격 가담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유럽파들이 핵심 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박주영의 파트너로 이동국과 이근호가 번갈아 투입될 것으로 보이고, 곽태휘와 차두리도 베스트 11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또 멀티포지션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 기성용과 김재성의 최전방 전진배치도 대표팀 전술변화의 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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