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공식전 3경기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데뷔골을 넣었습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페널티킥 득점 기록을 가진 선수답게 데뷔골은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 골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호날두는 리그 1위를 달리는 소속팀 알나스르가 6위 알파테흐에 1대 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PK 기회를 잡았습니다.
침착하게 골로 연결한 호날두 덕분에 알나스르는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2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3경기 만에 나온 호날두의 사우디 리그 첫 골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전반 24분 회심의 슛이 상대 골 그물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고, 전반 추가 시간 마음먹고 때린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1,000억 원 가까운 연봉에도 호날두의 사우디 리그 초반 활약은 신통치 않습니다.
장기인 프리킥의 정확도가 예전만 못하고, 스피드나 골결정력도 한창때보다 모자랍니다.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사우디 리그 정도에선 여전히 통할 것으로 보였지만, 38세 호날두는 메시와 자웅을 겨루던 예전의 축구황제가 아니었습니다.
간신히 넣은 데뷔골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지, '고비용 저효율 선수'란 비난을 받으며 선수 생활의 황혼을 보낼지 호날두의 앞날이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