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주가를 올린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에 잔류한 채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의 문이 닫혔습니다.
이적 얘기가 나왔던 조규성과 이강인이 주저앉은 이유가 뭘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예비 선수' 오현규와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지수 /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 "일단 좋은 운동장, 좋은 환경, 이런 거에서 아주 좋고 너무 잘해주셔서 정말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월드컵 가나전 2골의 주인공 조규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오현규를 영입한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영입 제의를 받고도 잔류를 택한 건 '몸 상태'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규성 / 전북 현대(지난달 12일)
- "쉬다가 조금 이제 몸을 끌어올린 상태고 바로 100%로 부딪쳐야 하는데 제가 지금 이 몸 상태로 가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까."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골을 도왔던 이강인의 잔류는 마요르카의 소극적인 협상태도와 바이아웃 조항 탓입니다.
2025년까지 마요르카 선수인 이강인의 계약이 해지될 수 있는 바이아웃 금액은 약 403억 원.
이강인에게 관심 있는 팀이 있었지만, 그 많은 돈을 일시불로 낼 구단은 없었고, 마요르카 방침도 '겨울 이적 절대 불가'였습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팀을 옮기지 못했던 조규성과 이강인.
카타르월드컵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여름 다시 열릴 이적시장에선 웃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