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국가대표 선수단이 귀국했습니다.
선수단이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과 팬이 몰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전광열 기자!
【 기자 】
네, 인천국제공항입니다.
【 앵커멘트 】
우리 선수단, 자랑스럽게 금의환향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피겨 여자 싱글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가 선수단을 대표해 태극기를 들고 귀국했습니다.
선수단이 입국하기 몇 시간 전부터 공항 주변이 장사진을 이뤘는데,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장거리 비행에도 박성인 올림픽 선수단장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와 임원 58명은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엄청난 환호에 김연아와 다른 금메달리스트들은 상기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앵커멘트 】
공식 인터뷰가 방금 끝났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선수단은 입국장 앞에서 간단한 환영 행사가 끝나고 나서 바로 공항 2층에 있는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입국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정수와 이상화 등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올림픽 열기를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실감한다"며 엄청난 환영 인파에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김연아는 "부담없이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싶고, 향후 계획은 이번 시즌을 끝을 내고 쉬면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아는 트리플 악셀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지난 4년간 김연아와 올림픽을 준비한 게 기쁨이었고 향후 한국의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광복 코치는 여자 3000m 계주 실격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에는 그런 문제가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관규 감독은 선후배들이 같이 호흡하면서 훈련한 게 오늘의 결실을 이룬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쇼트트랙 김기훈 감독은 "돌아오는 세계선수권을 통해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쇼트트랙에서 불운을 겪으며 금메달을 놓쳤던 성시백은 "많이 아쉽지만 끝내고 돌아오니까 마음은 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훈은 "분위기도 좋고 해서 계획대로 거리를 활보할 계획"이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곽윤기는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은메달 시상식에서 '시건방 춤'을 춘 것에 대해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에서 곽윤기를 알리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선수단 해단식은 내일(3일) 오전 9시 30분 태릉선수촌에서 열립니다.
선수단은 해단식이 끝나는 대로 청와대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합니다.
김연아는 청와대 예방을 마치고 내일 밤 비행기로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오는 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준비합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MBN 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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