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서 빼라"는 등 일부 토트넘 팬과 현지 언론이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손흥민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토트넘 콘테 감독이 "손흥민도 사람"이라며 너무 몰아붙이지 말라고 감쌌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당연히 골을 넣었을 상황에서도 아쉬움만 삼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기 중 서로 짜증을 낼 정도로 맞지 않는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 등 전술적인 문제.
시즌 초반 부진이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진 심리적인 요인.
안와골절 수술 이후 썼던 안면 보호대가 시야를 가린 것 등이 부진 이유로 꼽힙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널전에서 안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보호대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지난 시즌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일부 팬과 언론이 손흥민에 대한 거친 비난을 쏟아내자 콘테 감독이 한마디 했습니다.
▶ 인터뷰 : 콘테 / 토트넘 감독
- "우리도 손흥민이 몇 골을 넣은 지 알고 있어요. (그의 부진이) 좋은 뉴스는 아니죠. 그런데 우리는 로봇이 아닌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손흥민은 득점기계가 아니다. 부상 등 악재가 있는 만큼 믿고 기다려주자'는 뜻입니다.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한 토트넘은 콘테 감독 경질설에도 휩싸인 상황입니다.
모레(20일)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 토트넘. 팀의 반등과 부진 탈출의 디딤돌을 동시에 놓을 수 있는 손흥민의 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