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김시우 선수가 미국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내인 프로골퍼 오지현 선수와 그린 위에서 감격의 포옹을 했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기자 】
미국의 헤이든 버클리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이는 김시우의 17번 홀 세컨드 샷.
웨지로 강하게 공을 때리고, 공은 거짓말처럼 홀컵에 떨어져 버디로 연결됩니다.
버클리와 다시 동타를 이루고 주먹을 흔들며 포효하는 김시우.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위기를 다시 맞지만, 또 한 번 공격적인 세컨드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립니다.
뒤이어 가슴까지 오는 브룸스틱 퍼터로 공을 홀컵에 붙인 뒤 이어 버디에 성공해 한 타 차로 앞서 나갑니다.
버클리가 그다음 파에 그치면서 김시우는 극적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하고, 지난달 결혼한 프로골퍼 아내 오지현과 포옹합니다.
▶ 인터뷰 : 오지현 / 김시우 아내·프로골퍼
- "제가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떨렸고 훨씬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빠가 우승 확정하고 안으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는 우승 상금으로 17억 5천만 원을 받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혼 선물을 아내에게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시우
- "결혼 후에 첫 우승인데, 좋은 시간 보내면서 우승까지 찾아와서 기쁘고, 앞으로 같이 다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국내 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은 올 시즌 투어 대신 남편 김시우와 함께 시즌을 치르며 내조하겠다는 깜짝 발표도 전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