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돼 2023년 계묘년 올해 9월 열립니다.
태극전사들은 연기된 아쉬움을 올해 좋은 성적으로 풀겠다는 각오로 새해부터 추위를 뚫고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5시 59분, 진천선수촌의 하루는 벌써 시작입니다.
하나둘씩 실내 트랙에 모인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며 하루를 여는 첫 운동을 시작합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10분 정도 몸을 푼 선수들은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달리기로 운동 강도를 높였습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추위 속에 숨만 쉬어도 입김이 절로 나오지만, 아시안게임 2위 탈환을 목표로 선수들은 뛰고 또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던 유도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로 찬 바람에 상의까지 벗어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안바울 / 유도 국가대표(도쿄올림픽 동메달)
- "당연히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고, 아시안게임 이후에 (파리)올림픽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자 체조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여서정은 이번엔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사상 첫 부녀 아시안게임 2연패'를 꿈꿉니다.
▶ 인터뷰 : 여서정 / 체조 국가대표(도쿄올림픽 동메달)
- "그동안 해왔던 것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진 아쉬움을 오는 9월엔 값진 메달로 꼭 풀겠다고 다짐하며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새해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