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메시와 축구황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로 이적했습니다.
기량 하락 탓에 축구 변방으로 밀려난 셈인데요. 그래도 2025년 여름까지 매년 2,700억 원씩 받는다고 하네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카타르월드컵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쫓겨났던 호날두가 2025년 여름까지 임금과 광고 수익 등을 합쳐 매년 2,70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 입단했습니다.
그동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 이적을 추진했지만, 37세에 접어들면서 뚝 떨어진 기량과 고액 연봉, 이기적인 성향으로 구설에 오른 호날두를 반기는 팀이 없었습니다.
별들의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사우디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돈은 챙겼습니다.
현재 세계 최고 연봉 선수인 파리 생제르맹의 음바페가 1년에 1,677억 원 정도 손에 쥐는 데, 호날두는 이보다 1,000억 원가량 더 받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사우디 축구팬들은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파이잘 / 알나스르 팬
- "호날두는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의 전설입니다. 알나스르와 사우디 축구에 큰 도움을 줄 겁니다."
▶ 인터뷰 : 나스르 / 알나스르 팬
- "호날두 같은 거물이 선수 경력을 우리 팀에서 마무리해 영광입니다."
미국 CBS방송은 "알나스르가 '호날두FC'가 될 것이란 농담이 있다"며 호날두가 감독 선임 등 팀 운영에 대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