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펠레는 우리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972년 방한 때 국내에 '펠레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펠레의 발자취, 국영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펠레는 드리블과 패스, 헤딩과 골 결정력을 모두 갖춰 지금의 메시와 호날두를 합쳐놓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역대 유일한 월드컵 3차례 우승과 최연소 득점과 해트트릭, 브라질 최다 골 기록이 뒤따른 이유입니다.
펠레는 '슈퍼스타'로 자리한 1972년에는 소속팀을 이끌고 방한해 당시 19세였던 차범근이 활약한 우리 축구 대표팀과 대결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대한뉴스 방송
- "관중들은 펠레 선수의 대단한 플레이에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한했고, 2002년에는 국내 시각장애인 축구장을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은퇴한 뒤인 1995년에는 브라질 최초의 흑인 체육부 장관에 임명돼 자국 축구 개혁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1999년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는데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고,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는 2014년 특별상을 받고 감격에 젖었습니다.
▶ 인터뷰 : 펠레 / 2014년 FIFA 특별상 수상 당시
- "축구의 집(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저의 트로피를 완성할 수 있어 신에게 감사드릴 뿐입니다."
중요 경기마다 내놓은 예측이 틀려 '펠레의 저주'로 불리기도 했지만, 팬들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더욱 사랑했습니다.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 이제 천국의 그라운드에서 축구 사랑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