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투병 중인 펠레의 가족들이 모두 병원에 모이면서 '축구 황제'의 위독설이 불거졌습니다.
펠레의 딸은 "믿음을 갖고 병과 싸우고 있다"며 위독설을 부인했지만, 의료진은 "암이 더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에 산소주입관을 끼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딸이 끌어안고 있습니다.
환자의 이름은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 전 세계 축구팬들이 '펠레'라고 부르는 남자입니다.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증상 악화로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최근 통증을 줄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한 펠레의 병세가 나빠졌습니다.
펠레가 입원한 병원 의료진이 "최근 암이 더 진행됐다"고 밝혔는데, 펠레의 아들과 딸들이 병원에 모였습니다.
펠레의 딸이 자신의 SNS에 "함께 하룻밤만이라도 더"란 절절한 글을 올린 가운데 펠레가 입원한 브라질 상파울루 병원 앞으로 팬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스 / 브라질 축구팬
- "브라질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를 추앙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브라질 축구는 펠레 덕분에 존재한다고 확신합니다."
펠레의 딸은 "아버지가 여전히 투병 중"이라며 위독설을 부인했지만, 일부 언론은 "펠레가 현재 말도 못하는 상태"라며 "1956년 펠레가 데뷔한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질 정부 주도의 역대 최대 규모 국장이 열릴 것"이란 기사까지 내놨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