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에 아르헨티나는 열광의 도가니, 아니 난리가 났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떠들썩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나라를 보는 듯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폭이 100m가 넘어 세계 최대로 꼽히는 '7월 9일 대로'의 오벨리스크 첨탑 주위로 아르헨티나 축구 팬 수십만 명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울고 웃은 남녀노소 팬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열광, 또 열광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벨다노스 / 아르헨티나 축구 팬
- "아르헨티나가 우승하지 못한 1990년부터 고통 속에 월드컵을 봐왔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놀라운 기분입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곧 메시였습니다.
황제 대관식을 보는 듯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베로니카 / 아르헨티나 축구 팬
- "이게 아르헨티나죠. 메시에게 감사하고요, 우승컵은 메시와 골키퍼의 것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메시."
메시의 벽화로 가득한 메시의 고향 로사리오에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메시의 플레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전 세계 팬들이 메시의 정상 등극에 더욱 흥분했습니다.
▶ 인터뷰 : 호주 거주 아르헨티나 팬
- "이게 우리의 열정입니다. 축구도 사랑하고, 메시도 사랑해요."
결승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경기장 앞에서는 아르헨티나 팬들이 "오늘을 즐기기 위해 살았다"며 잊지 못할 밤을 즐겼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