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보다 더 많이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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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팬들 / 사진=AFP 연합뉴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유럽 곳곳에서는 카타르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기 위해 월드컵을 보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프랑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오르자 프랑스인들의 '보이콧' 결심이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프랑스가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설 때마다 월드컵 경기 시청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TF1 방송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069만 명이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은 준결승전을 시청했다며 2016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4년 전 월드컵에서 프랑스-벨기에 경기 때보다 159만 명이 많은 수치입니다. 당시 1,910만 명이 이 경기를 시청한 바 있습니다.
시청률 조사기구 메디아메트리는 이번 준결승전 4세 이상 시청률이 66%로 집계됐으며, 25∼49세 남성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81%까지 올라간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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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월드컵 결승 진출을 자축하러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인파 / 사진=EPA 연합뉴스 |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은 '카타르 월드컵 보이콧'을 결심했다가 다시 TV 앞에 앉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 카타르 자본이 들어갔을 때부터 축구 관람을 끊었다는 미카엘 씨는 식당에서 우연히 월드컵 경기를 보고 나서 다시 시청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파누 씨 역시 프랑스와 잉글랜드 8강전 경기를 보고 싶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웃들이 환호하길래 인터넷을 찾아보니 프랑스가 골을 넣었더라"라며 결국 TV를 켰고 막판에는 남편도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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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폭죽이 터지는 모습 / 사진=EPA 연합뉴스 |
프랑스는 오는 19일(한국시간)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됩니다.
프랑스가 승리하면 1998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입니다.
또 이탈리아(1934·1938년), 브라질(1958·19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룬 나라가 됩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