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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와의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몸을 풀던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자신의 공에 맞은 팬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
지난 15일(한국시간)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가 모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으로 황급히 달려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음바페는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몸을 풀던 중 공을 강하게 찼는데, 그 공이 관중석 쪽으로 날아가 한 남성의 얼굴을 그대로 강타했습니다.
관중석 앞줄에 앉아있던 남성은 얼굴 한 가운데를 움켜쥔 채 주저앉았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주변 관중들은 급히 그를 부축했고, 이 사실을 안 음바페는 관중석을 향해 빠르게 뛰어갔습니다.
펜스를 뛰어넘은 뒤 팬에게로 달려간 음바페는 공에 맞은 팬의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은지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공에 맞은 고통도 잠시,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 사람이 음바페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팬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음바페는 팬의 팔을 붙잡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고, 공에 맞은 팬이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다시 펜스를 넘어 경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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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팬이 괜찮은지 여부를 확인한 뒤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
주위에 있던 팬들은 음바페의 등장에 환호했고, 스마트폰으로 그를 찍는 등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4년 전 우승을 차지했던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다시 결승에 진출합니다.
프랑스는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 0으로 완파한 아르헨티나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지난 10년간 최고의 공격수였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만약 프랑스가 결승에서 우승한다면 1998년 프랑스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루게 되며, 이탈리아와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됩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