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미소지으며 후다닥 '찰칵', 딱 걸린 카타르 남성들

카타르 남성들이 노출 의상을 입고 2022 카타르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 여성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스포츠바이블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출신 모델 겸 인플루언서 이바나 놀(30)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 노출이 있는 의상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색 체커보드 무늬 브라톱을 입고, 딱 달라붙는 빨간 레깅스를 하의로 매치했는데, 카타르 전통 의상 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아 있던 남성 두 명이 그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이바나 놀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그중 한 남성은 입가에 웃음을 짓고 있었습니다.

이후 영국 축구 플랫폼 ‘TrollFootball’은 트위터 계정에 “남자는 남자다”라는 글과 함께 이 사진을 공유했는데, 게시물은 빠른 속도로 퍼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딱 걸렸네”, “마치 노출한 여성을 처음 보는 것 같다”, “후다닥 사진을 찍었나 보다” 라는 등 남성들을 조롱했습니다.

여성 복장을 엄격히 규율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이런 행동을 보인 것을 두고 지적이 이어지자, 현지의 한 기업가는 “남성들이 그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우리 문화와 관련해 그녀가 옷을 잘못 입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진을 찍었을 뿐” 이라고 말하며 “신고하려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이들을 두둔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