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에 승리하고 일본 크로아티아에 승리하면 '한일전'
![]() |
↑ 일본-스페인 맞대결 / 사진=AP |
일본이 '강자' 스페인까지 꺾으며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일본 대중은 물론 언론과 정치권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활약을 조명하며 한일전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2-1 역전승을 거뒀고, 이어 27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가 지난 2일 'E조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또 2-1 역전승을 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한국 역시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을 쌓았고, 28일에는 가나에 2-3으로 패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3일 조 1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8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8강에서 한일전 보고 싶다", "일본, 한국 모두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일본이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리하고, 한국도 16강을 통과하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 한일전이 열리게 된다"면서 "누리꾼들도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 |
↑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 / 사진=연합뉴스 |
일본 축구 대표팀의 선전으로 일본 정부에서도 이들이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할 경우 국가와 국민에 존경을 받고 희망을 준 공로가 있는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국민영예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광부장관은 이같은 방침을 검토하겠고 밝히면서 "우선 이번 월드컵에서 한일전을 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만약 16강전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꺾고 일본이 크로아티아에 승리할 경우 월드컵 한일전이 성사됩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