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리버풀 팬들 살해 협박 두려웠다"...'인종차별 발언'으로 시달려
파트리스 에브라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울고 있는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즈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일 세계적인 축구 영상 플랫폼 '433'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수아레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는 에브라가 누른 '좋아요' 표시도 확인됐습니다.
우루과이는 이날 한국에 밀려 H조 3위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우루과이는 가나를 2-0으로 제압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대한민국에 16강 티켓을 내줬습니다.
위로를 건네야 할 법한 순간에 에브라가 우는 수아레즈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자, 이를 두고 지난 2011년 11월 수아레즈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에브라의 마음속 상처가 지워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011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 더비'. 코너킥 키커였던 수아레즈를 마크하기 위해 다가간 에브라는 그로부터 "나 만지지 마. 난 흑인이랑 말 안 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수아레즈는 8경기 출장정지에 벌금 4만 파운드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에브라는 리버풀 관계자들과 팬들로부터 심한 모욕과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맨유는 나에 대한 수많은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그 메시지는 주로 '감
그러면서 "나는 두 달 동안 경호원과 붙어 다녀야 했다. 잘 때에도 경호원과 함께해야만 했다"며 "나는 두렵지 않았지만, 내 가족들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