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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
조규성은 0대2로 뒤진 후반 13분과 3분 뒤 '머리'로 벼락 같은 2골을 터트려 한국축구에 희망을 품게 했고, 우리나라 선수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2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슈팅을 때린 모습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이 외모와 실력에 열광했는데, 2차전에서는 월드컵 데뷔골에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스타성까지 증명해냈습니다. 1차전 전까지 1만 명대였던 SNS 팔로워 수는 닷새만에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조규성은 가나전 이후 외국 취재진이 최근 급증한 인기를 묻자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유명해져도 나는 같은 사람"이라고 답하면서 "영광스러운데 두 골보다는 승리를 원했다. 너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기에 취하지 않을 것이며, 꿈을 이뤘다는 기쁨과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한 것입니다.
조규성은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득점을 상상이나 했지 현실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만 보여주자, 팀에 도움만 되자고 생각했다. 골을 넣었지만 아쉽다"고 했습니다.
애초 주전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받치는 교체 선수였지만, 올해 군팀 상무와 전북 현대를 거치며 K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묵묵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끝에 월드컵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습니다. 조규성은 이에 대해 "훈련 중 감독님께서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느낌이 왔다"며 "그때부터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습니다. "저를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오늘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려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후반 2골을 만들어낸 조규성은 "초반에 솔직히 오늘 골을 못 넣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크로스를 더 올려달라 요구했는데 그게 후반에 잘 먹힌 것 같다"고 설명
다음 포르투갈과 3차전에 대해선 "끝난 게 아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겠다"며 "열심히 해야죠.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국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