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이강인 카타르행, 손흥민 상태와 전혀 관련 없어"

"오현규, 선수단에 이상 없으면 제외·특이상황 발생 시 추가"
"월드컵 본선 진출 이뤄 기쁘게 생각, 즐기면서 임할 것"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강인 선발은 손흥민 상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기술이 좋고, 발전을 보였기에 선발했다"고 못박았습니다.

벤투 감독은 오늘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된 뒤 가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불확실한 상태가 이강인 발탁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손흥민의 정상적인 훈련 참여 시점에 대해선 "선수 본인 및 구단 의무팀과 연락 중이다. 팀 훈련에 정확이 언제 들어올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다리면서 매일 선수 상황을 분석할 것"이라며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 이후에 최종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의 합류는 손흥민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6명 외에 오현규가 함께 카타르에 간다. 선수에게는 면담으로 상황을 설명했다"며 "선수단에 이상이 없으면 제외될 예정이고, 혹시 포지션과 연관된 선수에게 특이상황이 발생하면 명단에 추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일단 주된 목표가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기에 이것을 이뤄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젠 프로답게, 겸손한 자세로 가장 큰 대회를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까지 선수들을 지켜본 벤투 감독은 안와 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26명의 본선 출전 명단을 오늘 확정했습니다. 손흥민의 회복 경과에 따른 선수 명단 교체 가능성을 고려해 오현규(수원)도 카타르에 함께 갑니다.

대표팀은 14일 이른 새벽 카타르로 떠나 24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수비수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 김태환(울산), 김진수(전북), 홍철(대구)

▲미드필더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

▲공격수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