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결정짓는 순간 가족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부상과 슬럼프를 모두 이겨낸 자랑스러운 막내딸의 모습에 부모님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이상화 선수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이상화 선수가 화면에 모습을 드러내자 어머니는 두 손을 꼭 모은 채 딸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라이벌인 독일의 예니 볼프와 박빙의 승부 끝에 금메달을 결정짓는 순간, 이상화 선수의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장음"
훈련 과정에서의 잦은 부상과 슬럼프도 이겨내고 결국 금메달을 거머쥔 막내딸이 아버지는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우근 / 이상화 선수 아버지
- "대견스럽습니다. 우리 딸이 이렇게 잘해낼지 몰랐습니다. 월드컵에 나가서 1등도 하고 그랬는데, 그 이후에는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 발목을 다쳐서 힘들어했고…"
1주일 뒤면 돌아오는 이상화 선수의 생일.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미역국 한 번 끓여주지 못한 어머니는 금메달 선물로 가족 여행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순 / 이상화 선수 어머니
- "고생했다. 너무 자랑스럽고, 이게 꿈인가 싶어. 상화야 수고했고, 운동 끝나면 제주도 여행가자."
밴쿠버로 향하기 전 달력에 직접 시합 일을 표시하며 '인생 역전'을 다짐했던 이상화 선수.
세계 1등에 오르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와 가족들의 변치 않은 성원이 만들어낸 '눈물의 금메달'이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