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감독은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다.”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첫 경기에서 85-69로 대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삼성생명은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전체 1순위 신인 키아나 스미스가 신인 데뷔 경기 최다 득점인 21점, 그리고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더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배혜윤(19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은 트리플더블급 활약했고 강유림(26점 9리바운드)과 이해란(11점 11리바운드)도 빛났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31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에게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사진=WKBL 제공 |
임 감독은 승리를 이끈 스미스와 강유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미스는 한 달 정도 함께 하면서 한국 여자농구에 대한 경험을 했다. 공격은 문제가 없다. 다만 수비에서 구멍이 있었는데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스스로 잘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강유림에 대해선 “(강)유림이는 오프 시즌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선수들에게 하루 500개씩 슈팅하라고 했는데 유림이는 새벽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해내더라. 다른 선수들도 유림이의 영향을 받았다”며 “그동안 준비를 잘했고 그 결과를 본 것 같아 칭찬해주고 싶다. 이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더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감독 개인적으로도 이번 하나원큐전은 큰 의미가 있었다. 2016년부터 6년간 동행했던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과 적이 되어 만난 것이다. 임 감독은 김 감독을 향해 ‘동반자’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끈끈한 사이임을 알렸다. 결국 승리한 건 임 감독이지만 김 감독을 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임 감독은 “승부는 승부지만 지금까지 김 감독은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처음 팀을 맡은 게 아닌가. 나 역시 시행착오를 겪었다. 김 감독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다. 조금씩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바라봤
끝으로 임 감독은 “승리는 했지만 수비 보완은 분명 필요하다. 스미스가 실수한 부분도 있으나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수비를 기반으로 두는 팀이다. 그 부분이 어려워지면 해야 할 농구가 뻑뻑해진다.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천(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