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이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대회 참가·개최 자격 상실에 대한 반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소련 시절 동계올림픽 페어 3연패를 달성한 이리나 로드니나(73)도 동참했다.
로드니나는 29일 러시아 스포츠매체 ‘브세프로스포르’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ISU가 국제대회를 열 권리마저 박탈한 것은 옳지 않다. 러시아가 빠진 이번 시즌 피겨스케이팅은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1972·1976·1980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로드니나는 세계선수권 10번, 유럽선수권 11회 등 페어 종목에서 24차례 메이저 대회 정상을 차지하여 피겨스케이팅 역대 최고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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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나 로드니나(오른쪽)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최종 공동 주자로 점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드니나는 소련 시절 올림픽 3연패 등 메이저 대회를 24차례 우승한 피겨스케이팅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다. 사진=AFPBBNews=News1 |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은 2021년 9월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11월에는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국제빙상연맹은 2022년 3월부터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유치 자격을 몰수했다.
로드니나는 “외국 대회에 러시아 선수가 출전할 수 없게 한 것은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안전 문제 예방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피겨스케이팅에서 러시아 존재감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과 함께 러시아가 예전처럼 시즌마다 주니어, 시니어 국제대회를 1번씩 개최하고 이 대회만큼은 러시아 선수가 참가할 수 있게 하라며 목소리를
러시아는 제국(~1917년) 및 소련(~1991년) 시절을 포함, 금29·은21·동9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59차례 입상하여 미국(금16·은17·동21, 합계 54)을 능가한다. 로드니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러시아를 대신할 국가는 없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