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 LPBA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김가영은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11:6, 10:11, 11:3, 11:1, 11:7)로 꺾고 시즌 첫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LPBA 통산 4번째(월드챔피언십 포함) 정상에 오르며 LPBA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이미래-임정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000만원과 2만점의 랭킹포인트를 얻은 김가영은 누적 상금랭킹 1위(1억 745만원)도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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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영이 2022-23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
김가영은 이날 결승 내내 과감하고 정확한 샷을 앞세워 경기를 리드했다. 1세트 8이닝까지 6:6 팽팽하던 흐름은 김가영의 장타로 깨졌다. 김가영은 앞돌리기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5득점을 뽑아내며 11:6 그대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는 임정숙의 뱅크샷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가영은 1세트 기세를 이어 2세트서도 6이닝 공격까지 6:1로 앞섰으나, 임정숙이 곧바로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6점으로 6:6 동점을 맞췄고, 김가영이 9이닝 3득점, 10이닝 1득점으로 10점까지 채우며 달아났으나 임정숙은 10이닝 공격 기회서 원뱅크 넣어치기에 이은 세밀한 3뱅크샷으로 단숨에 4득점을 추가, 11:10 1점차 역전 승리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김가영은 곧바로 뱅크샷으로 당한 패배를 3세트서 되갚았다. 김가영은 단 5이닝 만에 11득점을 채웠는데, 임정숙은 3득점에 그쳤다. 특히 5이닝서 터진 5득점(원뱅크 넣어치기-옆돌리기- 3뱅크샷)으로 기세를 완벽하게 되찾아오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김가영과 임정숙의 기세는 4세트서 극명히 엇갈렸다. 김가영이 2이닝부터 5이닝까지 2-2-3-3 연속 득점으로 10득점을 올린 데 반해, 임정숙은 6이닝 공타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김가영은 10:1로 앞서던 10이닝서 마지막 1득점을 채워 11:1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김가영은 마지막 세트서도 2,3이닝서 4-3득점으로 7:1 격차를 벌린 후 6이닝 2득점으로 9:3 8이닝 남은 2득점을 채워 11:7
경기 후 김가영은 “대회 초반부터 고전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대회를 우승으로 잘 끝내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경기 승패를 떠나 ‘믿고 볼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자타공인 최고의 당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