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벌랜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5-6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돌아봤다.
"실망스럽다"며 말문을 연 그는 "팀이 5점차 리드를 안겨줬는데 지키지 못했다. 5-0이 됐을 때 '99% 지킬 수 있겠다'고 자신했는데 불운하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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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랜더가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는 "아마도 공을 계획대로 던지지 못한 거 같다. 주자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상대 타자들이 타석에서 정말 좋은 내용을 보여줬고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었다. 내 입장에서 조금 더 잘던졌어야했다"며 4회 갑자기 달라진 투구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어 "변명은 없다. 내가 더 잘했어야했다. 계획대로 더 잘 던질 필요가 있었다. 몇몇 타자들과 승부에서 좋은 상황을 만들고도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질 수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상대 타선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상대 타자들은 좋은 공을 파울로 쳐내거나 인플레이 상황을 만드어내며 안타로 연결시켰다. 실투를 던지면 강한 타구로 만들었다. 상대는 정말 좋은 타선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한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도 알고 있었다. 그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계획대로 던져야했다"고 덧붙였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브레이킹볼에 실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대 타자들이 안타로 만든 공을 보면 모두 브레이킹볼이었다. 브레이킹볼을 낮게 제구하지 못했다. 가끔은 계획을 바꿀 필요가 있다. 똑같은 타자에게 계속 같은 식으로 던질 수는 없다. 그가 그런 공들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 것은 정말 드문 일"이라며 벌랜더의 투구를 평가했다.
벌랜더에게 5회까지 맡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벌랜더를 잠깐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