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4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0년 만에 기다린 한국시리즈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역대급 2위라는 평가 속에서 SSG 랜더스를 위협할 것이라 평가됐던 LG. 그러나 기적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에 희생양이 되면서 결국 기대보다 이르게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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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LG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한 후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바라봤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다음은 류지현 LG 트위스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총평.
선수들이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
▲ 아쉬움이 클 것 같다. 패인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대로 잘 치고 싶고 또 이겨야 한다는 것, 결과를 먼저 생각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잘 발휘되지 않았다.
▲ 좌타자가 많았던 7회 정우영을 투입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2, 3, 4, 5번으로 연결되는 키움 타선에 고전했다. 그때 우리가 가진 가장 강한 투수를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 플레이오프를 돌아보며 가장 아쉬운 건 무엇인가.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 잘해줬던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 LG가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된 플레이오프였다는 평가가 있다.
처음에도 말했듯 시즌을 상위권으로 끝낸 팀이 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 2022시즌을 돌아본다면.
시즌 내내 우리 선수들이 칭찬을 받을 장면이 많이 나왔다. 중반까지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고 후반에는 투수들이 힘을 냈다. 페넌트레이스는 훌륭했다. 오늘 결과는 이렇게 됐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 포스
투수들이 어려졌다. 야수들은 30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들을 통해 앞으로 떠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