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스피드가 늘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스피드 건으로 재지는 않았지만 분명 빨라지고 있다."
차기 고교 야구 좌완 NO.1. 황준서(17. 장충고)를 최근 지켜보고 온 한 스카우트가 한 말이다.
황준서는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갖고 있는데 최고 140km대 후반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근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하고 있다. '꿈의 150km'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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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야구 좌완 NO.1인 황준서.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올 시즌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윤영철과 비교가 된다.
윤영철은 안정감 있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완급 조절 투구로 고교 무대를 평정한 투수다. 황준서는 그런 면을 닮았지만 스피드는 앞선다는 평가다.
윤영철의 평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윤영철 스스로도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 할 정도다. .
황준서는 보다 과감한 승부를 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고 평균 구속이 144km~146km대가 형성 된다. 좌완 이기 때문에 충분한 속도감을 가질 수 있는 스피드를 찍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황준서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이다. 때문에 구속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연습 경기와 불펜 투구에서 150km를 넘게 찍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황준서가 150km를 넘게 던진다면 받게 될 대우가 달라질 것이다. 좌완의 150km는 대단한 위력을 갖고 있는 공이라고 할 수 있다. 황준서가 150km를 넘길 수 있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공이 더 빨라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선수라고 본다. 우리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내년 시즌 150km가 넘는 구속으로 나타난다면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팀 스카우트 팀장은 "황준서는 내년 시즌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다. 아직 2학년 들 사이에선 특출난 선수를 찾기 힘든데 천안 북일고 김휘건과 함께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라며 "공을 정말 안정감 있게 던진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위기에도 강하다.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제구력이 안정돼 있어 보기가 편하다. 윤영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3학년이 되면 그 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윤영철 보다 공이 빠르기 때문에 좀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공이 더 빨라지는 선수들이 제법 있는데 여기서 스피드까지 더 빨라진다면 가치가 더욱 급격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체구가 왜소한 편이다. 체구를 키우고 하체 위주 훈련을 많이 한다면 구속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빨라질 수 있는 선수다. 이미 빨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황준서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장해 2승2패, 평균 자책점 1,84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44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37개만 내줬고 사사구는 12개에 그쳤다. 반면 삼진은 44개나 뽑아냈다. 이닝 당 1개 꼴의 삼진을 잡아낸 셈이다.
WHIP가 1.07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특히 44이닝 동안 단
황준서는 모두의 기대 대로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뿌릴 수 있을까. 이미 150km에 가까운 공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내년 시즌 어떤 성장을 보여 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