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세 번째 월드시리즈를 앞둔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존재는 우승을 위한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진행된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애스트로스 선수들은 입을 모아 베이커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유격수 제레미 페냐는 "더스티는 전설이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리더"라고 말한 뒤 "우리 모두 나가서 열심히 뛰어야한다는 마음을 갖게하는 분"이라며 베이커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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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티 베이커는 2000승을 달성한 감독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는 "베이커는 정말 좋은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을 뛰게 만드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싸울 준비를 하게 만들며, 모두를 연결시켜주는 사람"이라며 말을 이었다.
1981년 월드시리즈 우승,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1회의 화려한 선수 시절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경험은 보너스다. 브레그먼은 "현역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신다"며 감독의 현역 시절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베이커를 "야구계의 아이콘"이라고 표현했다. "훌륭한 선수 경력을 쌓는 것은 큰 행운이다. 베이커는 그런 경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훌륭한 감독 경력을 쌓는 것도 큰 행운이다. 그는 이것 또한 갖고 있다. 그는 최고중 하나"라며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성공한 야구인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커는 이른바 '사인 스캔들'로 어수선했던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감독으로 부임, 가는 곳마다 야유를 들어야했던 휴스턴을 3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맥컬러스는 "팀을 안정시켜주신 분이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고 있고, 이는 우리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를 이끌어주고 있다.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베이커 감독에게 첫 우승을 안겨주는 것이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베이커는 메이저리그에서 12번째로 정규시즌 2000승을 달성했지만, 이 12명의 감독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포스트시즌 통산 47승으로 조 토리(84승) 토니 라 루사(71승) 바비 콕스(67승)에 이은 4위에 해당하지만, 정작 우승 경험은 없다. 휴스턴 선수들이 '베이커 감독을 위해 우승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상대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베이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함께했던 브라이스 하퍼는 "위대한 감독이다. 함께하면 정말 재밌는 분이기도하다. 대단한 야구 마인드를 갖춘 분이고,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며 상대 감독을 평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존경심이 지붕을 뚫을 정도"라며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베이커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를 몇 차례 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인연이 없는 사이임에도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존경은 하지만, 겁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베이커 감독은 "나는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